2024년 설 연휴가 끝나고, 제 차의 실내를 또 한번 털었습니다. 운전석 안전벨트가 아래 사진과 같이 올이 풀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잉여 자금이 생겨서 이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안전벨트를 전부 뜯었습니다.
차령 10년이 넘는 차들은 이런식으로 안전벨트 끝부분이 헤져서 실이 삐져나오는 문제가 생깁니다.
보통 안전벨트 리트랙터와 프리텐셔너의 수명을 10년정도로 예상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 매뉴얼에 에어백 및 안전벨트 관련 부품은 이상이 없더라도 10년에 한번씩 교환을 권장한다고 적어둡니다.) 이 경우에는 안전벨트 뭉치를 교환하는게 정답이겠지만, 제 차량은 심각한 교통사고가 없었던 관계로 에어백과 안전벨트 관련 부품들이 작동한 적이 없어서, 안전벨트 천만 교환해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료 주입구 도어를 열어주는 케이블 끝단의 방수 씰이 망가진걸 발견했는데, 방수 씰만 따로 판매하지도 않고 언제 망가졌는지 확인도 안되는터라, 케이블에 물이 유입되어 망가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연료 주입구 케이블을 준비하였고
8월 초에 포트홀 사고로 운전석 앞바퀴 휠이 망가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전부터 쇼바에서 잡소리가 좀 있었던 데다가, 사고로 인한 손상도 있을거라 생각해서 과감하게 쇼바와 스프링도 한대분 교환합니다.
그리고 8월달 포트홀 사고 점검도중 발견한 브레이크 캘리퍼 브라켓의 가이드 핀 부식 고착 사진에 찍힌 브라켓은 심각한 부식으로 인해 도저히 수리가 불가능하여 캘리퍼 브라켓을 재생품으로 교환했지만, 반대쪽 캘리퍼 브라켓은 정상이었던 관계로, 예방차원에서 캘리퍼 가이드 핀을 교환해주기로 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3개월정도 시간을 들여 부속을 모으고, 작업 준비가 다 되어 11월 초에 작업을 진행 하였습니다.
첫번째 작업은 연료 주입구 오픈 케이블 입니다. 운전석 바닥부터
뒷바퀴 양쪽 휠하우스 커버를 탈거하면 연료주입구 오픈 케이블이 지나가는 자리를 모두 열게 됩니다.
준비된 연료 주입구 오픈 케이블, i95094336
연료 주입구 도어 오픈레버를 탈거한 상태에서 케이블을 교환해줍니다.
다음은 앞 바퀴측 쇼바와 스태빌라이저 바, 스티어링기어 타이로드를 교환합니다. 스파크는 앞 스태빌라이저 부싱이 바와 일체형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스태빌라이저 부싱 잡소리가 나도 스태빌라이저 바를 통째로 교환해야 합니다. 문제는 스태빌라이저 바를 탈부착 할려면 앞 크로스멤버(우물정자 프레임) 을 내려야 하는데요, 스파크는 크로스멤버 앞에 범퍼 임펠러라는 전방충격 흡수 프레임이 하나 더 붙어 있어서 크로스멤버를 내릴려면 앞범퍼도 떼야 합니다. 제차 범퍼는 범퍼 브라켓 부분이 파손된곳이 있어 가급적이면 범퍼를 안빼야 하는 상황이라, 크로스멤버를 내리지 않은상태로 스태빌라이저 바를 탈거 했습니다.
스태빌라이저 바를 조립한 다음, 새 타이로드를 장착하고 타이로드 부트또한 신품으로 장착해줍니다.
타이로드 부트를 씌우기 전 모습은 이렇습니다.
다음은 탈거한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조인트)의 고무 부트 교환입니다. 국산 대중차들은 드라이브 샤프트 부트를 교환할 공임이면 드라이브 샤프트 재생품 교환금액이 나오기 때문에 샤프트 재생으로 많이 교환하는 편입니다. 저는 제 차니까 공임을 아낄수 있는 관계로, 제가 직접 재생작업을 진행합니다. (사실 재생부품의 품질 복불복이 너무 심해서 저는 재생부품을 싫어합니다.)
드라이브 샤프트를 분해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변속기 측 부분이 분해가 가능하며, 바퀴측 베어링은 분해가 안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퀴측 (Outer) 부트고무를 먼저 조립하고, 변속기측 베어링과 트리포드(Tripod) 하우징, 부트를 동시에 조립하면 됩니다.
재생이 완료된 드라이브 샤프트는 변속기에 장착해주면 됩니다.
다음은 앞 쇼바 교환입니다. 저는 쇼바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사서 미리 조립해서 교환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쇼바 뺀김에 휠하우스 쇼바마운트 철판 사진도 한컷. 사진의 황색 부분은 단순 '때'입니다. 세척제로 닦으니 깨끗하게 지워지더군요. 2014년인가 2015년에 스파크 2013년형 차량의 쇼바마운트 철판이 찢어졌다고 공중파 뉴스도 나오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고, 한국GM 내부에서도 구형스파크 앞바퀴 휠하우스 철판에 관한 특별 보증연장이 적용되는 차량도 있었는데 별 다른 소식이 없는걸 보면, 쇼바마운트 깨진 차는 그냥 그 차가 운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다음은 캘리퍼 가이드 핀 교환입니다. 이건 특별히 어려울건 없습니다. 캘리퍼 브라켓에서 가이드핀을 전부 잡아 뺀다음, 가이드핀이 들어가는 자리를 깨끗하게 닦은다음, 브레이크용 고열 그리스를 채워넣고 새 가이드핀과 부트고무를 장착하면 끝.
새 부품들로 장식된 앞 바퀴 하체. 로워암과 스티어링 너클, 스태빌라이저 링크 (활대링크) 들은 2021년~2022년 사이에 틈틈히 교환했던 것이라 이번에는 재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뒷바퀴측 쇼바와 스프링, 그리고 토션빔 부싱을 교환했습니다. 토션빔을 탈거하기 위해 미션작키로 토션빔을 지지한 상태에서, 드럼브레이크 어셈블리를 탈거하여 차체에 매달아두고 뒷 쇼바 -> 스프링 -> 토션빔 어셈블리 순서로 탈거합니다.
탈거된 토션빔
교환할 토션빔 부싱의 모습, 겉으로 봤을때는 특별히 이상이 있어보이진 않네요.
반대쪽을 보면 부싱 겉부분이 부식되어 있는게 보이네요.
새 토션빔 부싱과 부싱 볼트 입니다.
토션빔 부싱을 교환하는게 상당히 난이도가 높습니다. 토션빔 본체와 부싱 사이가 녹으로 쩔어붙어 버려서 매장에 비치된 부싱교환기의 유압으로는 꿈쩍도 안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첫번째 부싱은 어떻게 빼야 쉽게 빼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막무가내로 두들겨패면서 뺀 결과물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봐도 제가 참 무식한짓을 했구나.. 싶더군요
부싱을 뺀 자리에는 녹가루가 한가득입니다.
깔끔히 녹을 세척한다음, 아연도금 페인트로 마감합니다.
반대쪽은 요령이 생겨서 빨리 탈거했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심하게 부식된건 똑같네요.
그나마 전쟁을 치르지 않고 깔끔하게 뺀 터라 녹가루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새 토션빔 부싱을 조립하기 위해 부싱 각도를 마커펜으로 표기하고 가조립을 합니다.
부싱 조립은 이런 모양의 휴대용 유압프레스로 진행하게 됩니다.
새 부싱을 조립한 토션빔, 여기에 각 용접부위에 부식방지 처리를 조금 해주고, 토션빔과 스프링, 드럼브레이크를 차에 조립후, 뒷 쇼바를 교환해주면 작업은 완료입니다.
교환한 부품들. 잡소리는 나지만 일상주행에는 문제가 없었던 부품인 만큼 튜닝쇼바 수리시 비상용으로 쓰실분들에게 나눔을 해볼까 했었는데.. 혹시나해서 쇼바들을 한번씩 눌러보니, 이미 수명을 다 한 상태였습니다. (뒷쇼바도 2018년에 중고차 구매하면서 교환한건데 압이 빠져있는 기가막힌 내구성을 자랑했고, 앞은 쇼바 봉을 흔들면 딸각거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나눔 하고도 욕먹을 상황이라 조용히 고철로 처리합니다.
하체부품 교환후에는 휠 얼라이먼트 조정이 필요하죠. 흠잡을곳 없는 앞바퀴 얼라이먼트 값과,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규정치 이내에 들어있는 뒷바퀴 얼라이먼트 값을 확인하고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너클과 연결된 볼 부위가 오래되면 녹으로 고착되어버리는데, 이걸 뗄려면.. 망치질 좀 열심히 해야죠
특히 저는 힘이 그리 센 편도 아니고, 작업당시 오함마 같은 크고 무거운 망치가 없어서 사진에 있는 망치로 죽어라 두들겨 패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진의 로워암은 고무부싱이 노화되어 갈라지다못해 찢어져 있었습니다. 조금 찢어진 정도야 주행시 차가 "헐렁" 하다는 느낌만 주고 끝나지만 부싱이 심하게 찢어진다면 핸들이 지 멋대로 논다는 등.. 주행성이 불안한 수준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스태빌라이저 새것과 버릴것
오래 사용할수록 관절 부분이 마모되어 헐렁해지게 됩니다.
너무 오래되면 관절부분에 유격이 생겨 주행도중 충격을 받거나 움직임이 생기면 "덜그럭" 등의 금속성 잡소음을 유발하게 되죠.
스태빌라이저 부싱이 문제가 발생할경우 요철 통과나 기타 여러 사유로 스태빌라이저 바가 움직이는 일이 있을때마다 "찍찍" 내지는 각종 고무가 마찰되는 잡소음이 발생될수 있으나, 스파크는 스태빌라이저 부싱에 문제가 발생할경우 스태빌라이저 바 자체를 같이 교환해야 하는 구조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앞 쇼바 교환작업. 스파크의 앞 쇼바는 교환하기가 조금 까다로운편에 속한데요, 쇼바 상단의 고정 너트를 풀러야 하는데, 그 위에 카울과 플레넘 로워 패널이라고 하는 물받이, 와이퍼 장치 고정하는 철판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좁은 공간에서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특수공구가 있긴 합니다만
이런 특수공구 쓰고도 나사를 못 푸는 약골이라서
깔끔하게 카울, 와이퍼 장치, 물받이 모두 다 떼고 작업합니다.
쇼바 마운트 플레이트 고정너트를 풀어주고
이렇게 쇼바만 덩그러니 남겨준채로, 차를 띄우고 조향 너클쪽에 붙은 쇼바 고정 관통볼트와 쇼바에 고정된 각종 부속들을 다 떼주면 탈거가 됩니다.
탈거된 쇼바
쇼바마운트가 수명이 다 되었습니다.
왼쪽의 새 쇼바마운트와 비교하면 높이차이가 확실한것을 볼수 있습니다.
마운트 상단부 측에서 본 모습, 이렇게 주저앉은 쇼바마운트는 차에 장착했을때 마운트 플레이트와 쇼바 사이에 빈 공간이 지나치게 생기게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서 차체를 지탱해야할 부품이 사소한 충격에도 마구 움직여 버리니 주행할때 불안해지게 되죠.
마지막 작업부품은 타이로드 엔드입니다.
핸들을 꺾을때 스티어링 샤프트 (핸들쪽) -> 스티어링 기어 -> 타이로드 -> 타이로드 엔드 -> 조향 너클 -> 바퀴 순으로 전달이 되는데, 그중 많이 움직이는 관절부품 입니다.
고정방식 특성상 이 부품을 뺄려면 사진과 같이 조인트 빼는 특수공구가 필요합니다.
위에것이 새 부품, 아래것이 버릴 부품
오래되면 스태빌라이저 링크 처럼 내부 관절이 마모되어 헐렁해지고 심하면 달그락 거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럴경우 얼라이먼트 조정시 토우 (핸들 쏠림과 관계가 큰 부분) 조정을 제대로 할수가 없고 핸들과 바퀴가 따로 노는듯한 느낌을 줄수 있습니다.
새 부품을 잘 장착하고.. 물론 이 부분은 핸들 쏠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탈거전과 장착시 위치 맞추는데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얼라이먼트는 타 업체에 의뢰하여 마무리.
작업후 새차 못지않은 하체 상태로 회복이 되어 고속주행시에도 안정감이 회복되었다고 아버지께서 좋아하셨습니다.
이 당시에 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했지만, 저음이 오히려 순정상태보다 부족해져서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시트우퍼 라는것을 알게되고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를 통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내에서도 일부 카오디오 업체에서 시트우퍼를 정식 수입, 판매/장착을 해주고 있으나
저는 구매 당시에 Horizontal-Vertical Technology 라는 스피커 기술에 흥미가 생겨서 위의 TS-WH500A 모델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파이오니아 측 기술 설명은 이렇습니다. 스피커 보이스 코일은 수평방향으로 움직이고, 이 보이스 코일과 연결된 다이어프램(진동판)은 수직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게 된다고 되어있고,
이 덕분에 기존 스피커 대비 두께를 낮추고, 파괴적인 진동을 내지 않고도 풍부한 저음을 낼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우퍼 두께가 딱 60mm 인게 제 눈에 들어왔고, 안그래도 좁은 스파크의 실내에 70mm 80mm급의 두께를 가진 타 시트우퍼 대비 성능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구매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스피커를 개봉하면 이런 모양새 입니다.
가운데 그물망 아래로 진동판이 보이네요.
테스트 삼아 12V전원을 인가하여 잠깐 가동해본 모습.
스피커를 분해 해보면 이런 모양새 입니다.
좌/우로 영구자석이 있는데, 이 안에 보이스 코일등 움직이는 유닛이 들어가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차에 장착하기전 사전작업을 일부 해줍니다.
제가 구매한 시트 우퍼는 자출 오디오 데크를 개조하지 않고도, 스피커 신호를 그대로 입력받을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우 신형 데크잭, 반대잭을 구매하여 뒤 스피커 오디오 신호를 뽑아낼수 있게 끔 선을 개조하는 작업을 해 주고
개조한 데크 잭에 스피커 신호 -> RCA 변환 케이블을 장착해줍니다.
이제 우퍼를 장착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우퍼를 구매한지 딱 10개월차, 2018년 추석.
모처럼의 휴일을 맞아 미루던 시트우퍼를 장착했습니다.
시트우퍼 장착 작업을 하는 도중 12V 상시전원을 건드려야 하는 부분도 있고, 시트우퍼 전원선을 실내에서 엔진룸까지 빼 올때 작업 편의성을 위해, 배터리 탈거 + 엔진 흡기 탈거 + ECU 브라켓 탈거를 한방에 해줬습니다.
우퍼 스피커는 조수석 쪽에 장착할 예정입니다. 조수석 시트를 뺀 다음 어떻게 스피커를 넣으면 좋을지 고민을 해봅니다.
스피커 배선은 차 바닥을 통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선을 바닥에 심을려면? 바닥을 뜯으면 됩니다.
바닥 카펫트를 들어내기위해 차의 모든 좌석, 바닥 카펫트와 연결된 일부 플라스틱 내장재 (주로 로커패널), 플로어 패널 (기어봉, 주차브레이크 레버 바닥 커버) 등을 분리해냅니다.
깔끔하게 털어낸 스파크 바닥입니다.
근데 뜯고보니 지저분한 자국이 한가득 있습니다.
닦아보니 커피 마른 자국이네요. 처음엔 골때리는 자국인줄 알고 잔뜩 쫄았는데, 닦아보니 찐득한 느낌과 함께 느껴지는 커피향.
전 차주가 커피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차에게도 커피를 좀 먹였나 봅니다.
제 능력으로는 완벽히 닦아내기가 어려운 탓에 실내 크리닝 세제로 닦은후, 페브리즈로 처리후 마무리 합니다.
우퍼 배선을 심기 시작합니다.
크게 두개의 배선을 심어야 하는데요. 첫번째는 전원/신호선 (상시전원, ON 신호전원, 접지, 오디오 L/R) 두번째는 리모컨 케이블 입니다.
전원/신호선은 차체에 닿아서 쓸리는등의 문제가 생기면 안되므로 플라스틱 전선보호관 작업후 차 바닥에 심어줍니다.
조수석 바닥을 통해 배선이 가도록 하고, 잡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부직포 테이프로 가볍게 외피를 감아 방음처리를 합니다.
케이블을 바닥에 심었으므로, 다시 카펫트를 부착하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전원선은 퓨즈박스 쪽으로, 오디오 신호선은 데크에서 미리 조수석 바닥쪽으로 빼둔 선이 있어서 그쪽으로, 스피커 접지는 기어봉 주변 접지볼트가 있는곳에 조여줬습니다. (에어백 접지를 쓰진 않았습니다.)
리모컨 선은 바닥을 통해서 날리고, 추후 대시보드 상단에 리모컨을 부착할 예정이니 전원/신호선과는 다른 방향으로 날려줍니다.
우퍼 스피커의 상시 전원선은 본넷트 오픈 케이블 구멍을 통해 엔진룸으로 보내줬습니다.
ON 전원선은 실내 퓨즈함의 시거잭 전원에 연결해둡니다.
스피커 + 전원은 배터리 + 단자에 직결해줍니다.
실내 조립 전 차량 전원을 모두 연결하고, 음악이 잘 나오는지 테스트 해봅니다. 소리가 잘 나오므로
그대로 시트, 내장재 등을 전부 조립하고 차를 운행하면 됩니다.
2018년 가을 당시에는 조수석 의자 밑에 우퍼를 고정할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조수석 뒤 바닥에 스피커를 놓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안그래도 좁은데 바닥에 이런 물건을 뒀으니 조수석 뒤에는 사람이 탈수도 없었고, 화물을 이 자리에 두지 못하고, 뒷좌석에 타는 승객의 불편함 호소로 인해 브라켓을 만들어 장착하기로 결심합니다.
물론, 이것도 몇달 밍기적 거리다가 일을 쉬고있는 2019년 3월에 시작하게 되었네요.
차에서 조수석 의자를 떼 온다음, 하드보드지를 이용하여 목업을 제작해 봅니다.
어떤 형상으로 만들지, 어느 크기로 만들지 결정하기 위해서죠.
대충 어떤식으로 만들건지 결정이 되었습니다.
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브라켓 도면을 그려서, 눈여겨본 가공업체 한군데에 이 도면을 보내서 얼마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지 견적을 내봤습니다.
...?????? 주문제작이라 비쌀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무직인 저에게는 만만찮은 비용입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주변에 수소문을 해 보니, 어머니께서 의뢰 가능한 업체가 있다고 하셔서 어머니를 통해 브라켓을 가공 받았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브라켓 입니다. 제가 예상했던대로 잘 나왔네요.
의자 밑에 달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브라켓에 큰 네모구멍은 보시다 시피 케이블 연결될 부분이고, 나머지 3개의 구멍은 시트 방석 고정너트 (+ 브라켓 고정너트) 를 편하게 조이고 풀기위해 뚫어놓은 구멍입니다.
작고 길쭉한 두개의 구멍은 시트우퍼 고정용 구멍입니다.
스테인레스 두께는 1T 짜리로 진행 했습니다.
얇지만, 스테인레스 특성상 이 정도로만 해도 우퍼 스피커를 받치는데는 문제가 없을것입니다.
차에 최종 장착하기전, 브라켓에 의해 시트우퍼 외관이 긁히는 일이 없도록 우퍼스피커와 닿는 면에 부직포 테이프 처리를 해줍니다. 이것은 나중에 잔 진동에 의한 잡소리를 막는 역할도 같이 해줄겁니다.
차에 시트를 장착하고, 그 밑으로 우퍼 스피커를 조심스럽게 넣은다음, 케이블을 연결하고.. 우퍼스피커는 케이블타이로 브라켓과 고정시켰습니다.
굳이 볼트/너트 고정을 안해도 견고하게 잘 붙어있더군요.
조립 완료후 테스트. (이어폰을 끼고 들으시면 저음을 들으실수 있습니다.)
조수석 의자에 훌륭한 리듬안마 기능이 생겨났습니다.
동영상에는 저음이 울리다 못해 욱욱 거리는 소리가 나지만 휴대폰의 내장 마이크 한계로 인해 소리가 그리 녹음이 된것 같고, 실제로는 저러진 않습니다.
파이오니아 Horizontal-Vertical Technology 서브우퍼를 이제 6개월차 사용중이며, 이 스피커에 대한 느낌에 대해 정리자면..
1. 탄탄하다기 보다는 울리는 저음: 이 스피커가 내보내는 저음은 쏘는듯한 느낌의 강렬한 저음보다는 부드럽게 울려퍼지는 저음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타악기 소리 보다는 전자 베이스음 (일렉트로니카 베이스 음 같은것) 이 더 어울리는 스피커라고 봅니다. "BOSE 사운드가 적용된 대중차의 서브우퍼" 정도로 예상하시면 될것 같네요.
2. 정격출력 50W 의 우퍼스피커, 약할것 같죠? 전혀요. : 미국 아마존에서 TS-WH500A 리뷰를 보면 "저음이 생각했던것보다 약하다" 따위의 리뷰를 갈겨놓으신 분들이 가끔 보이는데, 그 분들은 이미 고막이 터져나가신 분들이거나,
이런 우퍼를 원하시는 분들입니다.
스파크의 좁은 실내에 50W 우퍼는 차고도 넘치며, 본격적으로 소리 키우면 소음성 난청이 바로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3. 내구성은 계속 지켜봐야 할지도: HVT 스피커 자체가 일반 스피커 대비 구동부품이 많습니다. 어쩌면 구동부품의 마모로 인해 스피커의 수명이 짧을수도 있고, 쓸데없는 진동이 없어서 오히려 수명이 길수도 있을겁니다. 이건 세월의 흐름이 답을 주겠죠.
차가 크지 않은데 우퍼스피커를 넣고 싶으시다면 시트우퍼 만으로도만족스러운 음악 생활을 구사하실수 있을겁니다.
특히 그게 스파크 같이 작은 차라면 공간을 적게 잡아먹는게 우선이니, 오디오를 좀 만지고는 싶지만 그렇다고 너무 비싸게, 고급스럽게 하기 보단 국산 중형차 순정 오디오 정도로 듣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