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3년간 써오던 휴대폰이 있습니다.
2014년 2월 일명 "대란" 때 바꾼 휴대폰인 팬택 베가 LTE-A.
그동안 케이스도 바꿔가면서 쓰고 배터리도 바꿔쓰고 내부 부품도 고장이 나서 몇번 갈았었던 폰.
팬택이 정리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는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본 휴대폰은 Xperia XZ 프리미엄.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훨씬좋은 갤럭시 S8 도 있고 2인자지만 영향력이 막강한 LG G6 / V20 이 있지 않냐고.
그래도 저는 소니 휴대폰을 골랐습니다. 왜냐하면 삼성,LG폰은 너무 흔하니까요.
제 폰은 소니 공식대리점인 (주)아인스시스템을 통하여 구매했습니다.
할인쿠폰 신공과 카드포인트 신공을 하기 위해서 말이죠..
예판 구성품은 스마트밴드 톡 SWR30 과 액정보호필름, TPU 케이스 1개 입니다.
박스입니다. TTA 인증 자급 단말기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뒤는 폰의 간단한 사양표와 함께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본사 위치가 적혀 있습니다.
옆에는 폰의 인증정보가 찍혀 있습니다. 흰색으로 지운부분은 IMEI, 시리얼넘버의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폰을 실제로 사용하기 전에 방수가 정상적으로 되는지 압구정 소니스토어에 방문하여 A/S를 접수하였습니다.
기기는 현장에서 서비스 접수를 위해 개봉해서 개봉샷은 따로 못찍었습니다.
방수테스트 통과후 이제 직접 폰을 잡아봤습니다.
컬러는 루미너스 크롬으로... 빛을 잘 반사합니다.
뒷면 스티커에는 USB-C 케이블만 사용하라는 그림과 Nano SIM, MicroSD 카드 장착 위치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외 구성품으로는 USB-C 케이블 1개와 충전기, 번들 이어폰이 있습니다.
케이스는 제누스 TPU 투명 케이스, 액정보호필름은 올레포빅 필름...이더군요
스마트밴드 톡입니다.
화면에 붙은 스티커를 떼면
곡션형의 디스플레이가 나타납니다.
완전방전이 되어있던 상태여서 Micro USB 케이블을 연결하여 전원을 켰습니다.
휴대폰에 스마트밴드 톡 앱을 설치하고 스마트밴드 톡을 연결하면 도움말이 표시됩니다.
스마트밴드 톡은 기본적으로 시계 기능과 간단한 앱 (주로 휴대폰의 알림을 보거나 간단한 제어)을 지원하고
Lifelog 를 이용하여 생활패턴을 알수 있게끔 해놨습니다.
이렇게 하루동안 무엇을 했는지 로그를 해서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휴대폰 단독으로도 작동이 되는것 같긴한데 정확한 모니터링을 위해서 스마트밴드 같은 장치가 필요한 모양이더군요.
이제 폰 자체의 성능이 어떤가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소리: 최신폰이고 요즘 하이레졸루션 오디오를 팍팍 밀고있는 소니인 만큼 이어폰 출력은 특별히 흠잡을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옆에 있는 핸드폰인 베가 LTE-A 보다 더 나은 특성을 보여주더군요. 주파수 응답 같은건 제가 측정할만한 장비가 없으므로 어떻게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크로스토크는 볼륨만 최대로 키우면 확인이 가능한 만큼 한번 볼륨 최대로 틀어서 테스트 해봤는데, 베가 LTE-A 보다는 확실히 크로스토크가 적었습니다.
한가지 문제점은 스피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상/하단 스테레오 스피커가 적용되어 있고 베가 LTE-A 는 모노스피커 인데, 최대 음량은 여전히 베가 LTE-A 쪽이 더 크고 음 왜곡 또한 적습니다.
오리지날 엑스페리아 Z 의 알림음 정도나 들을만한 스피커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액정 최대 밝기는 둘이 비슷비슷 합니다. 오히려 4K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쪽이 미묘..하게 어두운것 같기도 하네요.
색 영역 / 대비를 최고로 생생한 모드로 활성화 한 상태입니다.
명암 차이가 확실히 두드러지긴 하는데.. 색이 너무 과장되는 느낌이 들어서 이 기능은 다시 봉인했습니다.
방수는 정상 판정 받은만큼 문제없이 잘 됩니다. 오른쪽은 오리지날 엑페 Z (C6603) 입니다.
번들 충전기는 퀄컴 퀵 차지 3.0 이 지원됩니다.
완전 방전 상태에서 100% 까지 충전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50분 정도로 보여집니다.
대신 퀵 차지 가 지원되는만큼 배터리 잔량이 얼마 안될때 충전시키면 50% 까지는 매우 빠르게 차오릅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쓰는 부분은 당연히 화면입니다.
이걸 테스트 했었을때 액정 보호필름 사러 서울 일대를 돌아다녔었는데,
음악은 블루투스 LDAC 모드로 계속 청취하고 있었고, 인터넷을 많이 했었는데,
무선통신으로 사용된 전력보다는 화면으로 사용된 전력이 더 많네요.
시간당 250 mAh 수준의 소모량입니다. 햇빛 아래에서도 나름 보이는 수준으로 어둡게 써서 이렇게 나왔지 최대밝기를 계속 유지했다면 배터리 소모 속도가 엄청났을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배터리: 내장형에 3.2Ah 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있고, 스태미나 모드를 활성화 시키면 CPU/GPU 성능을 제한시켜 배터리 지속시간을 연장시켜 줍니다. 스태미나 모드가 활성화 되어 있을때는 화면의 모든 효과가 초당 30프레임 급으로 제한됩니다.
서비스 메뉴에서 확인해보니 배터리 용량은 3424mAh 이라고 나오네요. 훗날 배터리 성능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면 여기서 수치변화가 있겠죠?
통신속도: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LTE-4CA 가 지원이 되는 모델입니다. 타 단말기의 속도가 어느정도 나와야 하는지 알아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다운로드 속도가 지금 집에서 쓰는 100메가급 광랜보다 더 빠르니... 무선통신도 많이 발전했네요.
안투투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갤럭시 S8 보다는 떨어지는 점수고, 아이폰 7 과 비슷한 수준으로 표시됩니다.
참고를 위한 엑스페리아 Z (C6603) 테스트 결과.
베가 LTE-A (IM-A880S) 테스트 결과.
GPU 성능이 몇배 수준으로 좋아진것에 비하면 CPU 성능 증가폭은 그리 크지는 않아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카메라 성능은 야간촬영 동영상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낮 사진은 모든 핸드폰이 잘 나올테니 별로 의미없어보이고
밤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는것이 해당 카메라가 어떤 성능을 보여주는지 알수 있을것이라 생각해서.. 야간에 차에다가 휴대폰을 거치해놓고 영상을 촬영해 봤습니다.
https://youtu.be/3nc8qO8Vf_Q
설정은 해상도 1080p @ 30fps, 대상추적 끈것 외에는 손떨림 보정 (Steadyshot) 등은 모두 켜둔 상태입니다.
노이즈가.. 좀 심한것 같긴 하네요. 이것도 다른 휴대폰이 있어야 좋은건지 아닌지 테스트가 가능할텐데 말이죠.
그래도 좋은건 마이크가 스테레오 마이크라 동영상 녹화시 스테레오 녹음이 됩니다.
일주일간 써보면서 제가 느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유명한 다국적기업 휴대폰 중에서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가능한 플래그쉽 휴대폰이라고 보여집니다. 79만원. (물론 중국브랜드 스마트폰이라면 이것보다 더 싼것은 훨씬 많겠지만요.)
2. 자급제 폰에 한정해서 매우 깔끔한 시스템 롬. 소니코리아 앱 2개 설치된것 빼고는 시스템 기본앱만 깔려있어 매우 깨끗합니다.
3. 한결같은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습니다. (요즘엔 베젤 얇게 뽑는게 대세인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저는 신경 안쓰는 편이라서요.)
4.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4K 모드로 작동하게끔 되어있는건지 필요할때만 4K인지 조금 헷갈리긴 하네요. (스샷 원본은 전부 4K 해상도이긴 한데 실제로 보면 차이는 별로 안느껴 지더군요.) 좋긴 한데... 전력 소모량이 커서 조금 걸립니다.
5. 소리는 다 만족스러운데 스피커 성능 개선이 더이상 불가능한건가 싶어요.
굳이 한줄로 줄이자면..
"역시 감성의 소니?"
안드로이드폰 1관왕 삼성의 홈그라운드인 만큼 찾아서 까지 소니폰을 쓸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색다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