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XD 차량에서 탈거된 에어컨 필터

자가용을 운행하게되면 주기적으로 소모품 교환이나 점검을 받으러 정비소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중 교환주기가 상당히 짧은 부품중에 에어컨 필터가 있지요.

 

엔진오일은 주기적으로, 아니면 잊을때마다 한번씩이라도 교환하지만 그외 소모품에 대해서는 "이걸 교환해야 되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꽤 계십니다.

 

오늘은 에어컨 필터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위에 사진의 에어컨 필터, 필터 옆구리에 찍힌 제조일자는 2017년 경으로 되어 있었고, 저 필터를 교환하기 위해 꺼낸 시기는 2019년 5월입니다.

 

2년가량 쓴 필터죠. 당시 고객님께서 저에게 의뢰하신 내용은 "에어컨이 안 시원해!" 였습니다.

 

제가 점검해 본 결과 에어컨 송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온도는 안 시원하다고는 할수 없는 온도였고, 대신 바람을 최대 세기로 틀었음에도 풍량이 부족한데다가 악취까지 발생하는 상황이었죠.

 

우선 에어컨 온도는 정상이었으니 공기를 빨아들이는 쪽에서 막힘이 발생했을거라 판단이되고, 가장 막히기 쉬운 에어컨 필터를 빼봤더니 사진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먼지가 빈틈없이 꽉찬건 기본

각종 이물질....

음... 거기다가 필터를 축생이 파먹은 흔적까지...

어떤 축생이 필터를 파먹었는지 파악하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필터를 거꾸로 뒤집어 털어보니 서생원의 대변 (쥐똥) 이 우수수 떨어져 나오더군요.

 

이러니 풍량이 부족하고 에어컨 틀때 악취가 발생할수 밖에요.

 

물론.. 이 수준으로 관리가 된 차량이라면 필터 하나 갈아끼운다고 에어컨 냄새까지 잡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최소한 바람세기는 정상으로 돌아와서 고객님께 안내 드렸더니 냄새는 신경 안쓰니 바람만 잘 나오면 된다고 하셔서 필터 교환후 정상 출고한 사례입니다.

 

만약 이런식으로 흡기구가 막힌 상태로 계속 에어컨이나 히터를 가동하게되면 바람을 일으키는 블로워 모터라는 장치가 과열로 망가지게 됩니다. (선풍기 모터부분의 흡기구멍이 막혀 과열되는 현상과 같음)

 

에어컨 냄새까지 잡을려면 공조기 내부 시스템 뿐만 아니라 공기가 들어오는 흡기구 부위 (보통 와이퍼 장치가 있는 앞유리 하부쪽에 위치함) 까지 싹 청소를 해야겠죠. 하지만 이러면 비용이...

 

 

소모품은 주기에 맞춰서 교환을 해주셔야 교환 할때마다 다른 부분에 이상이 있는지 점검도 가능하고, 큰 돈 들어갈 일을 미리 예방할수 있습니다.

 

 

Posted by HDS-G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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