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타는 스파크 구형에 또 돈을 들일때가 왔습니다.

연료 주입구 도어를 열어주는 케이블 끝단의 방수 씰이 망가진걸 발견했는데, 방수 씰만 따로 판매하지도 않고 언제 망가졌는지 확인도 안되는터라, 케이블에 물이 유입되어 망가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연료 주입구 케이블을 준비하였고

포트홀 사고로 휠 굴절 발생

8월 초에 포트홀 사고로 운전석 앞바퀴 휠이 망가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전부터 쇼바에서 잡소리가 좀 있었던 데다가, 사고로 인한 손상도 있을거라 생각해서 과감하게 쇼바와 스프링도 한대분 교환합니다.

그리고 8월달 포트홀 사고 점검도중 발견한 브레이크 캘리퍼 브라켓의 가이드 핀 부식 고착
사진에 찍힌 브라켓은 심각한 부식으로 인해 도저히 수리가 불가능하여 캘리퍼 브라켓을 재생품으로 교환했지만, 반대쪽 캘리퍼 브라켓은 정상이었던 관계로, 예방차원에서 캘리퍼 가이드 핀을 교환해주기로 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3개월정도 시간을 들여 부속을 모으고, 작업 준비가 다 되어 11월 초에 작업을 진행 하였습니다.

첫번째 작업은 연료 주입구 오픈 케이블 입니다.
운전석 바닥부터

뒷바퀴 양쪽 휠하우스 커버를 탈거하면 연료주입구 오픈 케이블이 지나가는 자리를 모두 열게 됩니다.

준비된 연료 주입구 오픈 케이블, i95094336

연료 주입구 도어 오픈레버를 탈거한 상태에서 케이블을 교환해줍니다.

다음은 앞 바퀴측 쇼바와 스태빌라이저 바, 스티어링기어 타이로드를 교환합니다.
스파크는 앞 스태빌라이저 부싱이 바와 일체형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스태빌라이저 부싱 잡소리가 나도 스태빌라이저 바를 통째로 교환해야 합니다.
문제는 스태빌라이저 바를 탈부착 할려면 앞 크로스멤버(우물정자 프레임) 을 내려야 하는데요, 스파크는 크로스멤버 앞에 범퍼 임펠러라는 전방충격 흡수 프레임이 하나 더 붙어 있어서 크로스멤버를 내릴려면 앞범퍼도 떼야 합니다.
제차 범퍼는 범퍼 브라켓 부분이 파손된곳이 있어 가급적이면 범퍼를 안빼야 하는 상황이라, 크로스멤버를 내리지 않은상태로 스태빌라이저 바를 탈거 했습니다.

스티어링 너클,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조인트), 스티어링 타이로드를 탈거하고 스태빌라이저 바를 뗐습니다.

아래가 지금까지 붙어있었던 스태빌라이저 바 입니다.

새 스태빌라이저 바를 요령껏 집어넣었습니다. 

스태빌라이저 바를 조립한 다음, 새 타이로드를 장착하고 타이로드 부트또한 신품으로 장착해줍니다.

타이로드 부트를 씌우기 전 모습은 이렇습니다. 

다음은 탈거한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조인트)의 고무 부트 교환입니다.
국산 대중차들은 드라이브 샤프트 부트를 교환할 공임이면 드라이브 샤프트 재생품 교환금액이 나오기 때문에 샤프트 재생으로 많이 교환하는 편입니다.
저는 제 차니까 공임을 아낄수 있는 관계로, 제가 직접 재생작업을 진행합니다. (사실 재생부품의 품질 복불복이 너무 심해서 저는 재생부품을 싫어합니다.)

드라이브 샤프트를 분해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변속기 측 부분이 분해가 가능하며, 바퀴측 베어링은 분해가 안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퀴측 (Outer) 부트고무를 먼저 조립하고, 변속기측 베어링과 트리포드(Tripod) 하우징, 부트를 동시에 조립하면 됩니다.

재생이 완료된 드라이브 샤프트는 변속기에 장착해주면 됩니다.

다음은 앞 쇼바 교환입니다. 저는 쇼바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사서 미리 조립해서 교환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쇼바 마운트는 2018년 중고차 구매당시 교환한건데, 5년만에 폭삭 주저 앉아버리는 기가막힌 내구성을 자랑하네요.

쇼바 뺀김에 휠하우스 쇼바마운트 철판 사진도 한컷. 사진의 황색 부분은 단순 '때'입니다. 세척제로 닦으니 깨끗하게 지워지더군요.
2014년인가 2015년에 스파크 2013년형 차량의 쇼바마운트 철판이 찢어졌다고 공중파 뉴스도 나오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고, 한국GM 내부에서도 구형스파크 앞바퀴 휠하우스 철판에 관한 특별 보증연장이 적용되는 차량도 있었는데 별 다른 소식이 없는걸 보면, 쇼바마운트 깨진 차는 그냥 그 차가 운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다음은 캘리퍼 가이드 핀 교환입니다.
이건 특별히 어려울건 없습니다. 캘리퍼 브라켓에서 가이드핀을 전부 잡아 뺀다음, 가이드핀이 들어가는 자리를 깨끗하게 닦은다음, 브레이크용 고열 그리스를 채워넣고 새 가이드핀과 부트고무를 장착하면 끝.

새 부품들로 장식된 앞 바퀴 하체.
로워암과 스티어링 너클, 스태빌라이저 링크 (활대링크) 들은 2021년~2022년 사이에 틈틈히 교환했던 것이라 이번에는 재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뒷바퀴측 쇼바와 스프링, 그리고 토션빔 부싱을 교환했습니다.
토션빔을 탈거하기 위해 미션작키로 토션빔을 지지한 상태에서, 드럼브레이크 어셈블리를 탈거하여 차체에 매달아두고
뒷 쇼바 -> 스프링 -> 토션빔 어셈블리 순서로 탈거합니다.

탈거된 토션빔

교환할 토션빔 부싱의 모습, 겉으로 봤을때는 특별히 이상이 있어보이진 않네요.

반대쪽을 보면 부싱 겉부분이 부식되어 있는게 보이네요.

새 토션빔 부싱과 부싱 볼트 입니다. 

토션빔 부싱을 교환하는게 상당히 난이도가 높습니다.
토션빔 본체와 부싱 사이가 녹으로 쩔어붙어 버려서 매장에 비치된 부싱교환기의 유압으로는 꿈쩍도 안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첫번째 부싱은 어떻게 빼야 쉽게 빼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막무가내로 두들겨패면서 뺀 결과물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봐도 제가 참 무식한짓을 했구나.. 싶더군요

부싱을 뺀 자리에는 녹가루가 한가득입니다.

깔끔히 녹을 세척한다음, 아연도금 페인트로 마감합니다.

반대쪽은 요령이 생겨서 빨리 탈거했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심하게 부식된건 똑같네요.

그나마 전쟁을 치르지 않고 깔끔하게 뺀 터라 녹가루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새 토션빔 부싱을 조립하기 위해 부싱 각도를 마커펜으로 표기하고 가조립을 합니다.

부싱 조립은 이런 모양의 휴대용 유압프레스로 진행하게 됩니다.

새 부싱을 조립한 토션빔, 여기에 각 용접부위에 부식방지 처리를 조금 해주고, 토션빔과 스프링, 드럼브레이크를 차에 조립후, 뒷 쇼바를 교환해주면 작업은 완료입니다.

교환한 부품들.
잡소리는 나지만 일상주행에는 문제가 없었던 부품인 만큼 튜닝쇼바 수리시 비상용으로 쓰실분들에게 나눔을 해볼까 했었는데..
혹시나해서 쇼바들을 한번씩 눌러보니, 이미 수명을 다 한 상태였습니다. (뒷쇼바도 2018년에 중고차 구매하면서 교환한건데 압이 빠져있는 기가막힌 내구성을 자랑했고, 앞은 쇼바 봉을 흔들면 딸각거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나눔 하고도 욕먹을 상황이라 조용히 고철로 처리합니다.

하체부품 교환후에는 휠 얼라이먼트 조정이 필요하죠.
흠잡을곳 없는 앞바퀴 얼라이먼트 값과,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규정치 이내에 들어있는 뒷바퀴 얼라이먼트 값을 확인하고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Posted by HDS-G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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