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그리 덥지는 않지만 자동차를 운전하면 충분히 더울수 있는 날씨에 쌍용 슈퍼 렉스턴이 입고되었습니다.

 

에어컨을 틀었는데 에어컨이 아예 안된다는 고객님의 하소연.

 

문 활짝열고 일하는 저희도 가끔 더운 날씨였는데 고객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실제로 현장 점검결과 송풍 풍량은 지극히 정상이지만, 나오는 바람에서 냉기가 1%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온도계를 꼽아봤으나 차 바깥 바람 온도와 송풍구 바람 온도가 완전히 똑같은 상황.

 

 

이제 에어컨이 왜 안되냐... 어떤 부분이 문제여서 이럴지 여기서 저와 팀장님의 의견이 갈리게 되는데요.

 

이 차량에 적용된 에어컨 컴프레셔는 델파이 V5 가변 배기량 컴프레셔라고 해서 에어컨 시스템의 요구 부하량에 따라 냉방력이 기계식으로 조절되는 에어컨 컴프레셔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타입의 에어컨 컴프레셔는 에어컨 압력게이지의 수치 변화를 모든 운행조건 하에서 확인하지 않을경우 오진단을 내리기 상당히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팀장님은 에어컨 가스가 없어서 냉방이 불량할것이라고 판정후 에어컨 가스 재 충전 작업을 저에게 지시했으나

 

처음부터 냉매 압력계를 보고 냉매 압력 차트 및 압력에 따른 증상 판정 표를 봤던 저는 컴프레셔측 냉매 토출량 이상을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들어온지 얼마 안된 타이어가게 출신 기사였으니, 이 공장에서 높으신 분인 팀장님 말씀을 거역해서는 안되겠지요. 시키는대로 냉매 재 충전 작업을 진행 했는데,

 

사진과 같이 렉스턴 에서 회수된 냉매량은, 에어컨이 아예 안될정도의 냉매량이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이 상태에서 냉매를 재 충전 해봤자 똑같이 에어컨이 안되죠.

 

 

결국 제가 예상했던 대로 에어컨 컴프레셔 교환 작업을 실시하게 됩니다.

 

시작하기 전에 벨트 걸린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에어컨 컴프레셔의 모습입니다. 엔진룸 위쪽으로도 충분히 꺼낼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나옵니다.

 

탈거한 델파이 V5 에어컨 컴프레셔 입니다.

 

델파이 V5 에어컨 컴프레셔의 주요 특징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에어컨 컨트롤 밸브라고 부르는 물건이고, 제가 위에서 쓴 기계식 냉방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입니다.

 

냉방유 (냉매오일) 은 변색이 좀 있는 상태입니다.

 

다행히 냉매 배관 내부의 오염등 최악의 사태는 피했네요.

 

 

재 제조품 컴프레셔를 장착하고, 냉매와 오일을 새로 충전후 압력 상태입니다.

 

매우 양호하고 차량 실내에서 에어컨도 빵빵하게 잘 나와서 정상 출고 진행했습니다.

 

 

2019년 현재까지도 낮은 등급의 차량 (경차, 소형차)은 배기량이 고정형인 컴프레셔를 장착하여 출고하지만

가변 배기량 컴프레셔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이 되는 차량들은 냉방력 관련 문제 발생시 더욱 세심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전자제어 시스템 쪽에 이상이 없는지, 냉방시스템의 압력이 정상인지, 냉매가 흐르는 각종 파이프나 장치들에 육안상 이상은 없는지 다각도로 점검을 해봐야 합니다.

Posted by HDS-G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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