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부터 이틀전)

친구: 이거 가져.

저: ? 이거 니가쓰던 헤드폰 아냐?

친구: 그래. 그런데 소리가 괴상해서 나는 더이상 못쓰겠어. 그냥 니가 고쳐쓰던지, 장식용으로 한번 해봐.

저: 오오~~ 감사 ㅋㅋㅋ


 

우선 받은 헤드폰... 크레신 CS-HP500 모델입니다.

혹시나 싶어 인터넷 검색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괴상한 음질로 악명이 높았던 모델이군요 -0-;;

 

그런의미에서 제가 썼던 소니 MDR-Q38W (귀걸이부분 완파 및 접촉불량으로 은퇴시켰었지요.)

헤드폰에 달려있던 스피커 유닛으로 교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헤드폰을 완전분해 해줍니다.

여는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끼워 맟추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거라 틈새 사이에 손톱을 살짝 끼워넣고 움직이니까 열리더군요.

 

 

HP500 의 유닛 모습입니다. 보기만해도 싼티가 흐르는군요 -_-;;

 

 

오늘의 주인공, 소니 MDR-Q38의 유닛이 되겠습니다.

스펙은 임피던스 24옴에 최대 허용입력 1000mW, 네오디뮴 마그넷 채택 정도 되겠습니다만..

 

역시 마데인 차이나의 위력인지 이것도 싼티 좔좔 -_-;; (음질은 좋았습니다.. 다만 내구성이 ㅡㅡ+)

 

 

 

 

 

 

크레신 HP500 유닛과 크기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소니 MDR 유닛이 약 5mm 정도 작네요.

 

이제 교체를 해야겠죠?? 인두기 출동!!

 

 

 

 

 

 

저의 작업도우미, 1마넌짜리 칼팁인두기 되겠습니다 -0-;;

 

근데 이제와서 후회되는건..

칼팁 인두기가 아니고 그냥 뾰족한 보통 인두기였으면 작업이 더 쉬웠을거라는 후회감이 드는군요..

(여긴 잘 모르겠습니다. 납땜 고수분들~~ 어떤게 더 낳은가요???)

 

 

우선은 케이블과 원래 유닛을 서로 분리해 냅니다. (작업사진은 생략합니다.. 제가 손떨림이 심해서요 ㅠ_ㅠ)

 

 

 

소니 유닛도 원래 달려있던 에나멜 선을 모두 제거해 줍니다.

 

 

케이블 에나멜선을 조금 잘라내고, 인두기에 납을 묻혀서 에나멜선을 조금 지져주면, 납이 에나멜선쪽으로 붙습니다.

 

 

 

 

납을 새로 바른 에나멜선을 소니 유닛에 붙여줍니다.

이거 작업하는데만 10분넘게 걸렸군요.. (손떨림 미워!!!!)

 

 

이제 납땜도 완료 되었으니, 저항테스트로 합선이 일어나는지 검사해보겠습니다.

 

 

 

 

 

음, 합선은 안일어나는군요 ㅎㅎ

 

그러면 이제 유닛을 조립하기전 실제 오디오 기기에 끼워보겠습니다.

 

 

오늘의 어김없는 찬조출연, 저의 PMP 되겠습니다~~~

 

 

들어본결과, 문제없이 나오네요~~

 

 

그러면 이제 유닛을 테이프 (글루건?? 그거 뭐하는건가요~~ 우걱우걱)

 

로 고정시켜줍니다 -0-;;

 

조잡함의 끝을 달려도 어쩔수가 없어요~~~ 전 기술이 없으니깐요 ㅋㅋ

 

 

그 사이에 헤드폰 스펀지는 물에 한번 빨아줍니다.

 

왜냐고요?? 원래 주인이었던 제 친구의 머릿기름을 없애기 위해서죠~~~

 

 

 

작업 완료후의 사진입니다, 이제 스펀지를 조립하면 땡입니다.

 

그리고, 제가 들어봤는데,

 

기절초풍할정도의 고음만 들리더군요 -_-;;

 

 

놀라서 바로 다시 분해후 스피커 뒷쪽에 솜을 쑤셔넣어보고, 스펀지 안쪽에다가도 솜을 넣어봤는데,

 

해결이 안되더군요 ㅡㅡ;;

 

 

3월 31일날 저녁 12시까지 이것만 연구하다가 결국에는 너무 늦은 시각이어서 그냥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공부하기는 싫고...

 

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저 소니 유닛이 원래 귓바퀴에 착 붙는 형태

로 되어 있었다는게 생각이 나더군요.

 

혹시... 귀와 유닛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고음만 들리는게 아닌가 생각한 저는, 수업시간에 애들이 만우절 분위기를 이용해서 선생님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동안에 작업에 돌입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폰카사진입니다. 화질이 조악하더라도 양해해 주세요~~)

 

 

 

 

헤드폰 덮개를 다시 떼어냈습니다.

 

 

 

 

이 테이프들을 전부다 제거해 줍니다.

 

 

그다음에, 그물망에 구멍을 내서 스피커 유닛을 헤드폰 귀마개 안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결과물입니다. 스피커 솜이 꽉 찬것처럼 보이죠?

 

소니 유닛에다가 원래 MDR-Q38용 스펀지를 씌워줬습니다.

 

 

 

이렇게 해서 조립후 들어봤습니다.

 

 

결과는.

 

 

 

 

 

 

 

 

이렇게 해서, 기술 하나도 없는 고딩의 조잡한 헤드폰 수리는 마쳤습니다.

 

고장 + 고장 = 적절한 기성품

 

공식을 마이너스의 손인 저의 손으로 성립시킨겁니다!!!

 

 

저는 이런 기분을 바탕으로, 다음 프로젝트에 도전할려고 합니다.

 

그것은

 

 

 

 

이제 여러분들도

고장난 제품 + 고장난 제품 = 잘 작동되는 기성품

 

공식을 하나씩 실천해 보는게 어떨까요??

 

자신이 정들었던 물품이 망가졌어도, 반쪽이지만 생명이 다시 이어져 작동이 되는걸 보면서 흐뭇한 기분을 느끼시는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

 

P.S

 

 

 

크리A티브 EP-630.. 지못미..

Posted by HDS-G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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