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에 엔진오일 교환차 각종 소모품 관리하는 과정중에 남긴 사진입니다.


이 차량은 저희 아버지께서 타고 다니시는 스파크 입니다.



지저분한 스로틀바디, 어차피 점화플러그 교환을 위해 뜯어야 하니 깔끔하게 청소해드리고



점화플러그는 중심 전극이 상당히 마모되었습니다.


밑에 흰색 사기부분이 변색되는건 고 전압으로 인하여 발생할수 있는 현상으로 지극히 정상이니, 혹시라도 제 블로그 방문하신 여러분께서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이번 글에서 쓸려는것은 다름아닌 "엔진오일 교환 주기" 에 관한 것입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엔진오일 5천Km 마다 갈으라는건 낭비다~

수입차들 엔진오일 2만Km 까지 간다더라~

누가 실험해봤는데 국산차도 2만Km 까지 타도 괜찮다더라~

엔진오일 일찍 갈으라는거 다 상술이다!


이런 글 많이 봅니다.


밑에 사진 한번 보시겠습니다.



바로 위에 엔진뚜껑을 열은 모습입니다.



엔진오일이 교환주기가 된 만큼 엔진오일 색상의 변화가 보이지만 엔진 내부는 전체적으로 깨끗한 상태입니다.


그럼 밑에 몇장 더 보시겠습니다.




두 차량의 차이.. 느껴지시나요?


차는 같은건 아닙니다.


위에 깨끗한 사진은 당연히 저희 아버지 차 것이고


지저분한 사진은 2000년대 초반 SM520 차량의 것입니다.




저희 아버지 차는 최소한 7천 Km 마다, 저렴한 국산 정유사 합성유로 꾸준히 교환했습니다.

SM520은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일정치 않고, 심할때는 1만 5천 Km 때 교환이 되는 등 전반적으로 교환주기가 들쑥날쑥 합니다.


그렇다고 운행 가혹 조건을 따지자니..


SM520이 경차보다 가속페달을 더 많이 밟고 다닐까요?


저희 아버지차는 서울 시내에서 각종 물품 배달용으로도 운행을 하고있는데, 경기도의 한 위성도시에 있는 SM520이 저희 아버지 차 만큼 부하를 많이 받을까요?


자동차 운행거리 또한 저희 아버지차가 당시 12만 Km, SM520 18만 km 으로 차이는 좀 있으나


차량 출고후 년식대비 주행거리로 치면 저희 아버지차가 1년당 차를 더 많이 타고다닌 셈이 됩니다.




둘이 엔진 헤드 커버를 열은 이유와, 열때의 난이도도 다릅니다.


저희 아버지 차는 예방 차원에서 헤드 커버 가스켓을 교환하기 위해 열은거였고, 고무 망치로 진짜 한참을 두들겨서 겨우 헤드 커버를 떼냈습니다.


SM520은... 배기 다기관(매니폴드) 쪽에 엔진오일이 질질 흘러 그대로 뒀다간 화재발생 위험이 있어 수리를 권유 하였고, 열때 손으로 그냥 툭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엔진오일의 오염이 너무 심한 나머지, 슬러지라고 불리는 "때" 가 저렇게 접착력이 필요한 틈새에 죄다 침투해 버려 오일이 새지 않게 할 힘을 잃어버리고, 오일이 질질 새는 문제가 터지는거죠.







저희 자동차 정비사가 제시하는 소모품 교환주기를 차주 여러분들에게 강요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소모품 종류는 주기적으로 잘 교환하고, 최소한 자동차 제조사가 제시하는 교환주기를 지켜서 문제가 생기는걸 막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희가 제시하는 교환주기에 대해 의구심이 들으시면, 최소한 자동차 메이커가 제시하는 교환주기라도 따라 주셔야 합니다.





자동차는 도로로 나가는 순간 주변의 모든 차량, 보행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칠수 있는 존재입니다.


차가 고장나는건 그 운전자 한명의 불편함이나 위험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주변 모두에게도 피해가 갈수 있다는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Posted by HDS-G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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