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 산업기사 시험 공부를 학원에서 하고 있을때, 같이 공부하는 형이

제 차의 혼을 업그레이드 해보는게 어떻냐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넵. 라세티 기본 혼소리는 단발 땍땍이 혼입니다. -_-; 때애애액~~ 땍땍~

 

거기다가 차가 움직일때는 무슨 이유에선지 음높이 마저 오락가락 합니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고 하죠?

상습 정체 나들목에서 잘도 끼어드는 얌체족들.. 땍땍이 달린 차로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를 아무리 해도 그냥 무시하고 끼어드는 사람들이

고급차 혼소리를 들으면 반사적으로 움찔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한국GM 순정 듀얼혼인 FIAMM AM80S High + Low 입니다.

 

저는 알페온용으로 구매를 했는데 GM 부품 온라인 판매점을 자세히 뒤져보니 쉐보레 2.0L 이상급 차량들이 전부 FIAMM AM80S 듀얼혼을 쓰더군요.

 

차종마다의 차이점은 브라켓 생김새가 다른것 정도.?

 

 

본넷트를 열고 혼을 어디에 달지 고민을 해봅니다.

 

 

전기 작업을 할때는 해당 전기 장치의 퓨즈를 뽑아주는게 좋습니다.

 

매뉴얼 대로라면 배터리 - 단자를 분리하는 거겠지만 이래버리면 시계고 ECU 학습값이고 다 날라가 버려서 좀 귀찮아집니다.

 

 

순정 땍땍이 입니다. 때애애액~~~

 

오래 써서 그런지 오물도 많이 묻고 상태가 영 아니군요.

 

 

운전석 라이트 뒤가 비교적 넓어서 여기에 알페온 혼 브라켓을 써볼려고 했으나..

 

도저히 각이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혼은 보통 엔진룸 밖에 달려있는데 이걸 뜨거운 엔진룸 안에 넣자니 좀 꺼림직 합니다.

 

그리고 소리도 묻힐게 뻔하고요.

 

 

그래서.. DIY용 잡자재를 주문했습니다. 저거 다 합해서 얼마어치 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

 

 

DIY 브라켓에 혼을 고정시켜 주고 혼 사이 연결 케이블을 끊어 줬습니다.

 

넓은 와샤와 플랜지 너트로 고정을 하는데 포인트는 절대로 안풀리게끔 나사 고정제와 1/2인치 복스대로 꽉!! 조여주는 겁니다.

 

만약에 차가 움직이는 동안 혼이 떨어지면 진짜로 좋지 않은 일이 터지니까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 힘을 꽉 줘서 조여줍니다.

 

 

이때부터 갑자기 귀차니즘이 발동해가지고 LOW 혼은 빼놓고 HIGH 혼만 달아놓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차에 HIGH 혼만 달고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쉐비 스파크 경적음이군요 -_-;;;

 

품격 급하락.

 

로우 혼도 달아주기로 합니다.

 

 

혼 간 연결 케이블은 따로 주문한 배선을 납땜해서 연장을 해주고 이걸 High 혼에서 나오는 케이블에 납땜했습니다.

 

사용한 전선은 0.75 sq (AWG 단위로 20~18 정도 되는것 같더군요.)

 

허용전류는 12V 기준 약 6.5 A.

 

 

GM DAEWOO TIS 를 찾아보니 라세티 수출형 모델중 듀얼혼이 장착되는 차량은 조수석 안개등 옆에 보조 혼이 달려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제 라세티는 운전석 안개등 옆에만 혼이 하나 달려있습니다. 더러운 내수차별!!)

 

거기에 혼 하나만 달려있다고 조수석 혼 자리에는 나사를 꼽을수 있는 사각너트가 용접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이거 해서 몇백원 아꼈을까요. -_-;)

 

하는수 없이 12mm 육각볼트에 대 와샤 하나 꼽아서 이걸 엔진룸쪽에서 범퍼쪽으로 관통되도록 하고

범퍼쪽에서는 혼을 달고 너트로 조이는 방법으로 혼을 달기로 했습니다.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조수석/운전석 라이트 전부 탈거.

(FM은 앞 범퍼를 내리는건데 범퍼 내리기가 귀찮아서.. 패스..)

 

 

3시 방향에 있는게 조수석 안개등 입니다.

 

조수석 안개등 바로 옆에 혼이 장착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화면 가운데 안쪽 프레임으로 볼트를 조심히 넣어서 범퍼쪽으로 볼트가 나오게 한 다음 로우 혼을 달아줬습니다.

(사진을 못찍었네요 -_-;; 작업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혼을 다 장착 했으니 HIGH - LOW 혼간 케이블을 고정시키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을 탈거합니다.

 

 

프레임에 구멍난곳중 적당한곳에 케이블타이를 넣어서 케이블 고정.

 

주름관을 써서 케이블 타이를 적당히 조여주면 안움직입니다.

 

 

운전석도 같은 방법으로 고정.

 

 

에어컨 콘덴서 앞을 가로지르는 쪽은 범퍼 에너지 바 (검은색) 에 케이블 타이로 매 두었습니다.

 

작업할때 케이블에 장력이 걸리는지 확인 필수. (빡빡하게 해놓으면 나중에 불량 생길수도..)

 

 

운전석 HIGH 혼 장착후 사진

 

 

조수석 LOW 혼 장착후 사진.

 

리시버 드라이어가 좀 걸리적 거리긴 하는데 혼 진동가지고 망가지거나 하는 물건이 아니니 그냥 냅두기로 합니다.

 

 

장착후 다 끝난줄 알았는데 혼 소켓에서 문제가 터지더군요.

 

안맞는걸 끼울려고 나름대로 개조를 했으나 제 짝이 아닌지라 소켓 잘못 건드리면 소리가 아예 안나옵니다. 즉.. 접촉 불량이죠.

거기다가 순정 혼 소켓 덩치는 엄청 큰데 피암 혼쪽 커넥터는 작아서 방수도 안되고.

 

절연테이프로 칭칭 감으면 된다는데 절연테이프는 열에 약합니다 -_-;;

(운전석 혼 장착부위 바로 옆에 에어컨 컨덴서와 라디에이터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또 질렀습니다. 윈스톰/라프용 혼 소켓.

GM 순정품은 아니고 성*상사 라는곳에서 제조하는 물건인것 같더군요.

 

 

시험삼아 물려봤더니 딱 맞습니다. 그리고 고무패킹이 물리는 느낌이 나는게 이건 방수도 확실할듯 합니다.

 

 

원래 혼 소켓은 떼버리고 바로 납땜을 해줬습니다.

 

 

납땜 해주는데 차에 원래 붙은 배선이 좀 상태가 안좋은지 납땜 열로 피복이 좀 녹더군요.

 

다행히 수축튜브를 넉넉하게 잘라놨으니 수축튜브로 마무리 하고 절연테이프로 한번 감아준다음

 

주름관으로 전선을 감싸서 마무리.

 

 

혼을 다시 장착하고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음. 이제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는군요.

 

이걸로 혼 튜닝 작업은 끝이네요. 흐흐

 

 

 

Posted by HDS-GTR
:
{ ? }※ 스팸 트랙백 차단중 ...